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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화천 DMZ 랠리 참가 후기

다줄꼬얌 2026. 5.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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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화천 DMZ 랠리 참가 후기

 

2026 화천 DMZ랠리 : 수중전보다 매서운 32도 폭염.

 

라이더들에게 화천 DMZ 랠리는 일종의 축복과 같은 대회입니다. 민간인 통제구역이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차량 통제가 완벽하고, 아스팔트 노면 상태도 최상급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2025년 첫 참가 당시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는 폭우속에서 수중전을 치렀던 기억을 안고, 올해 두 번째 화천땅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를 맞이한 건 비가 아니라, 최고 기온 32도에 육박하는 잔인한 무더위였습니다.

 

 

  • 출발 시간의 아쉬움 : 올해도 예년과 같이 9시 출발. 대규모 경품이나 추첨행사도 없는 깔끔한 대회니 만큼, 출발은 8시로 한 시간만 댕겨주길 희망해봅니다. 대회 중반부에 접어들자 이미 대지는 달아올랐고, 체감 온도도 32도를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역품보다 무서운 폭염입니다.
  • 해산령 업힐 : 첫 고비인 해산령(11km)은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길게 늘어진 업힐이지만, 경사도가 비교적 완만하고 일정하며, 페이스북 안내없이 묵묵히 정복할 수 있는 정직한 코스라고 합니다.

 

통곡의 벽. 한묵령 9km의 거대한 업힐

 

화천 랠리의 진정한 Crux는 바로 한묵령입니다.

  • 90%의 통곡 : 9km남짓의 업힐에 순간 경사도 8~14%까지 사정없이 치솟는 마의 구간입니다. 이글거리는 아스팔트의 열기속에서 끝없는 고각의 업힐을 만나면 멘탈이 먼저 녹아내리니다. 결국 라이더들의 90%가 끌바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 200m의 아쉬움 : 작년에도 올해도 한묵령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올해는 정상까지 200m를 남겨두고 끌바를...ㅠㅠ. 그와중에 가뿐하게 오르는 전기 자전거가 어찌나 부럽던지... 

 

고통끝에 찾아오는 20km 의 특급 다운힐 명품 코스

 

한묵령 정상을 지나 골인지점까지 20km 의 다운힐입니다...1~3%의 다운힐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한묵령에서 털린 보상을 마지막 20km에서 모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화천DMZ랠리의 보급은 작년과 동일하게 3군데였고, 음료와 쵸코파이, 바나나등이 보급식으로 나왔는데, 미리 음료를 따라놓거나 500mm 생수를 나눠줘서 사람이 많았음에도 큰 불편없이 보급이 가능했습니다. 

골인지점에서도 음료를 나눠줘서 마지막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화천DMZ는 응모권 추첨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보니, 골인후 메달받고, 인증샷찍고 집에가면 됩니다.

저흰 10,000원의 지역상품권으로 시원한 물냉먹고 복귀했습니다.

 

두 번째 달리다보니 첫 참가 때의 신선한 재미는 덜했고, 뜨꺼운 열기가 라이딩 난이도를 급상승시킨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낙차나 특별한 문제없이 완주하고, 무사히 집까지 복귀했다는 것에 충분히 만족합니다.

 

이제 저의 화천DMZ랠리는 기분좋게 졸업합니다. 다음엔 참가해보지 않은 대회위주로 참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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